‘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는 루크 버기스라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20년 동안 글쓰기 수
업을 진행했고,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런 과정에서 다양
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서 얻은 지혜를 글로 정리했다. 저자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사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어떤 상
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먼저 행복이란 무엇
인지 정의 내리고,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다음으로 자존
감을 키우는 법과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 세상으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긍정
적으로 받아들이는 법등을 제시한다. 끝으로 살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조언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준들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개인은 자기만의 고유한 가치관을 정립하기 어렵
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획일화 된 사고방식을 갖게 되고, 행복보다는 불행을 느낀다. 반면
소수의 사람들은 주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독립이며, 온전한 자아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다. 때로는 외롭고 쓸쓸하기
도 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진짜 나로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나 미련 없이 당당해질 수 있다. 즉,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는 말은 곧 네가 원
하는 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가치관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왜 유독 나에게만 이러한 고민거리가 주어지는지 의문이었다. 아마 이것은 사회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간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취업해서 돈을 벌고,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물
론 이렇게 정해진 루트대로 살아간다고 해서 무조건 불행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에, 그런 삶과는 조금 거리가 먼 나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과연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몇 개나 될까? 만
약 하나라도 있다면 난 그걸 택할까? 아니면 또 다른 걸 찾아 나설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
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아직까지 단 하나의 정답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비록 방황하더라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늘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
면 뒤처지고,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무시당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마
찬가지였다. 학교 수업보다 학원 숙제를 우선시했고, 시험 기간이면 벼락치기로 밤을 새웠다.
그러다 보니 항상 피곤했다. 쉬는 시간마다 잠을 잤고,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점심시간엔 매
점에서 빵하나를 사 먹었다. 그렇게 해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대학교에 입학하니 조금
달라졌다. 그 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살면 안 될 것 같았다. 학점 관리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조언하는 선배님들이 많았다.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아, 이게 바로 자율이구
나.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서 결정해야 하는 거구나. 그제야 나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이후로는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가끔은 늦잠을 자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기도 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워졌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었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기분이었다. 요즘 들어
다시 예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이런 다짐을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
서 나답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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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책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