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배달합니다”
입학, 졸업, 취직, 승진… 쉬지 않고 달려온 우리들의 일상에
따스하고 배부른 휴식을 배달하는 힐링 소설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제대로 된 휴식을 선물하는 소설이 출간됐다.
맛깔난 입담과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주목을 받아온 원율 작가의 첫 장편소설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복신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마쳤음에도 취업에 실패한 고욱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배달전문업체 ‘복배달’에서 일하기로 한다.
하지만 만만하게 봤던 것과 달리 배달일은 고충의 연속이다.
갑질 진상 손님부터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근, 위험천만한 교통사고까지! 급기야 학창시절에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을 만나면서 고욱의 계획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고욱을 구하기 위한 복배달 식구들의 좌충우돌 대작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섬세한 상황 묘사로 마치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순식간에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이 소설은 재미뿐만 아니라 취업 절벽, 계급 절벽, 갑질 사회, 영끌러 등 사회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아가 N포 세대라 불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오늘도 힘들게 삶을 살아낸 독자들에게, 배달이 필요한 세상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다들 편한 것만 찾는 세상에, 남의 입으로 들어갈 주전부리
누가 땀 흘리면서 갖다주는지 알고는 있습니까?”
폭언, 갑질에 시달리는 배달업 종사자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실고증소설
‘한 번도 안 시켜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시켜본 사람은 없다!’
얼핏 음식점 광고처럼 보이는 이 문구는 우리나라 배달산업의 주소를 가장 정확하게 나타내는 말이다. 언제부턴가 배달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배달업에 대한 시선이 마냥 고운 것만은 아니다. 고작 음식 배달이나 한다며,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다.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들려오는 배달원에 대한 갑질, 폭언 사례는 정말이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심지어 오토바이 배달원을 비하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딸배’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다.
실은 이 책의 주인공 고욱도 그랬다. 남들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마쳤지만, 취업에 실패한 고욱은 친구가 배달일을 소개하자 ‘고작 이런 일이나 하려고 공부한 건 줄 아냐’며 버럭 화를 낸다.
하지만 고시원에서 당장 쫓겨날 처지가 되자 어쩔 수 없이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오토바이 핸들을 잡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고욱의 인생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향해 달리게 된다.
“어쩌면 우리 인생에 진짜 필요한 건 ‘가속’보다 ‘감속’일지도 몰라!”
초보 배달원의 오토바이를 따라 길 위에서 펼쳐지는 재미와 감동의 인생 수업
살다 보면 걱정할 일이 참 많다. 입학과 동시에 졸업 걱정, 졸업과 동시에 취업 걱정, 취업과 동시에 승진 걱정…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은 남들보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경쟁하는 운동장 트랙 같다.
그런 점에서 고욱은 패배자다. 친구들은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고 대기업 높은 건물에서 일하는데, 고욱은 오토바이를 타고 그들에게 음식을 배달한다. 심지어 그 일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해 항의를 받고 홀로 쓴 눈물을 삼킨다.
하지만 ‘복배달’은 그런 고욱을 감싸 안는다. 인자한 미소로 복배달을 이끌어가는 소장님과 요란하지만 꼼꼼하게 살림을 책임지는 국성 형님, 코인 투자로 인생 롤러코스터를 심하게 탔지만 알고 보면 배려심 많은 개코, 누구보다도 아픈 사연을 안고 있는 박 과장, 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복배달은 서로 경쟁하는 트랙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고욱을 품는다. 그리고 고욱은 깨닫는다.
‘누구의 인생이든 살아야 할 이유가 있어. 패배자들도 웃을 수 있고,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어.’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은 난생 처음 배달일을 시작하게 된 고욱이 복배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나가는 휴머니즘 소설이다.
총 13개의 에피소드가 짜장면, 통닭, 떡볶이, 케이크 등 생각만 해도 군침 넘어가는 음식들을 모티브 삼아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침이 고이는 소설이랄까. 물론 소설에는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드는 갈등 상황도 있다.
배달지에서 손님으로 마주치게 된 학창시절 일진, 고욱을 못살게 괴롭히던 ‘구재익’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배는 고프고 밥차리기 귀찮을 때, 우리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간혹 몇몇의 사람들은 라이더들에게 갑질을 하기도 한다.
그들도 생계를 위한 직업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들이다. 더 이상 이런 갑질이 없는 참 세상이 되어가길 바란다.
“고객님이 주문하신 행복이 30분 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힘겹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영혼 치유 배달 서비스
금수저이자 진상갑질고객의 대명사인 재익은 다시 만난 고욱을 괴롭히고 복배달에 흠집을 내기 위해 사람들을 동원해 거짓 리뷰를 작성한다.
하지만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조작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해 복배달을 폐업 직전까지 몰아넣는다.
결국 고욱과 복배달 사람들은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마는데… 이때 전설의 배달라이더 ‘고스트’가 등장해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솔직히 근 몇 년 동안 이보다 재미있는 소설을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유머와 풍자로 엮어내는 작가의 손맛은 독자를 가만두지 않는다.
덕분에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2시간 동안 마치 영화를 보듯 순식간에 읽어낼 수 있다.
책장을 덮은 뒤에는 진한 ‘감동’이 찾아온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위로받는 느낌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앞만 보고 빠르게 달리느라 돌아보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독자가 아마 편집자만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은 힘들고 외롭다.
아무래도 배달이 필요하다. 행복을 배달해주는 복배달에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행복’을 주문하기 바란다.
저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https://www.youtube.com/@leego2052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책 소개…